로봇이 공장 담장을 넘고 있다. AI가 화면 속 언어를 넘어 현실의 몸을 얻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대부분의 투자와 기술이 공장과 물류창고로 향하는 지금, 정작 사람이 가장 절실하게 로봇을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일까. 이 질문에 먼저 답하려는 기업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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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논이 올해 설정한 다음 무대는 피지컬 AI다. 지난 3월 명대우 CTO 총괄 아래 ‘피지컬 AI 랩’을 출범하고,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범용 피지컬 AI 엔진과 복수 로봇 협업을 지원하는 피지컬 AI 옵스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회사 측은 피지컬 AI의 첫 상용화 영역으로 시니어 케어를 선택했다. 현재 피지컬 AI 관련 투자와 과제 상당수가 제조 자동화에 집중됐지만, 단기간 내 로봇이 실제 행동으로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분야는 시니어 케어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5월, KB금융그룹과의 협력으로 공개한 시니어 케어 휴머노이드 로봇 ‘젠피’는 이 전략의 첫 결과물이다. 현재 제논은 휠체어 이동 보조와 출입문 개폐 지원 등 실질적 신체 보조가 가능한 수준을 목표로 반복 시뮬레이션과 데이터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기술 개발과 함께 기업공개도 추진한다. 고석태 제논 대표는 “지난 9년간 쌓아온 연구개발 역량,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를 구축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시장에서 가장 빠른 상용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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